경희대학교 교육혁신사업단

노인 보행 취약지구 선정 및 장수의자 최적 입지 분석
- 서울 특별시를 중심으로-

지리학과 공정훈, 김여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대두되는 사회 문제 중 하나이
다. 노인은 주된 통행이 보행이며, 신체적 기능 저하 등에 따라 보행교통안전에 비교적 취약
하게 노출되어 있다. 또한 노인 보행 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노인 연령
층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노인 보행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장수의자’ 설치가 등장했다. ‘장수의자’
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쉬어갈 수 있도록 설치한 접
이식 의자를 말한다. 노인보행자 사고의 75.3%가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기기 때
문에 장수의자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일 것이라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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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노인 보행 취약 자치구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장
수의자’의 입지 분석을 통하여 설치 적합 지역에 시설물 설치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고, 노인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 과정은 전처리와 공간분석으로 이루어진다. 전처리 과정에서는 통계프로그램 R과
GIS 프로그램인 QGIS를 통해 서울 생활인구 데이터와 Landsat 8 위성영상을 목적에 맞게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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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인구는 조사 시점 서울에 체류 중인 현재 인구를 지칭한다. 이는 시간대별 공간
분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노인의 주거지뿐만 아니라 주간의 활동공간에 대한 정보를
반영한다. 본 연구 목적에 맞게 R프로그램에서 노인 생활인구를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집계구별 65세 이상 인구의 합으로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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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at 8 위성은 9개의 분광밴드로 구성된 OLI (Operational Land Imager)와 2개의 열적
외선 밴드로 이루어진 TIRS(Thermal Infrared Sensor)를 탑재하고 있다. TIRS 밴드 중 11번
밴드의 경우 주변 화소의 복사에너지가 번져서 들어오는 누광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 연구
에서는 10번 밴드를 이용하여 지표면온도를 산출하였다. Landsat 8 영상의 픽셀 값을 밝기

온도로 변환 후 NDVI지수와 지표방사율 등을 이용하여 섭씨 온도로 변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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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분석 과정은 크게 노인보행 취약 자치구 선정, 노인보행 취약 지구 및 장수의자 설치
신호등 선정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노인 보행사고 다발지점 데이터를 이용하여 노인 보행사
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자치구를 선정하고, 선정된 자치구 내에서 노인 생활인구가 밀집
하여 있고,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으며,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지구를 추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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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노인 보행사고 다발지점 데이터를 통해 동대문구의 사고 다발지점
이 88개, 노인 보행사고 발생건수가 498건으로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라 동대
문구를 노인 보행 취약 자치구로 선정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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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생활인구 밀집 지역은 hot spot 분석을 통해 도출하였다. hot spot 분석은 Getis
ord Gi 통계량을 이용하여 속성 값이 큰 지역이 공간적으로 밀집하여 있는지 여부를 측정한
다. 즉, Getis ord Gi 통계량을 이용한 hot spot 분석은 특정 장소의 값이 높고, 높은 값을

갖는 인접 지역들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을 나타낸다. 이러한 hot spot 분석을 통해 노인 생
활인구가 군집한 지역을 도출하였다. 여름철 폭염 취약지구는 기상청 폭염특보 발표기준에
따라, ‘섭씨 33 °C 이상’을 기준으로 도출하였다. 전처리 과정을 진행한 래스터 형태의 지표
면 온도 데이터를 벡터 데이터와 중첩분석을 진행하기 위하여 벡터 형태로 변환하여 폭염취
약 지역을 추출하였다. 노인 보행사고 위험지역은 노인 보호구역의 직접효과의 기준이
100m라는 점을 참고하여 사고 다발지점에 반경 100m buffer 분석을 실시하여 추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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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생활인구 핫스팟, 지표면 온도 33 °C 이상, 노인 보행자 사고 다발 지점 반경 100m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지역을 ‘1순위 설치 지역’, 노인 생활인구 핫스팟 지역과 노인
보행자 사고 다발 지점 반경 100m의 조건을 만족하는 지역을 ‘2순위 설치 지역’으로 분류
하였다. 겹치는 지역을 추출하기 위해 intersect 툴을 사용하였고, ‘extract by location’ 툴을
이용하여 1순위 설치 지역, 2순위 설치지역 위의 신호등 데이터를 추출하여, 1순위 설치 신
호등, 2순위 설치 신호등으로 분류하였다. 선정된 횡단보도, 신호등 위치를 확인하여 최종적
으로 장수의자 설치 위치를 선정하고 로드뷰를 통해 경관을 살펴 분석 결과를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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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제기동의 약령시장, 경동시장 일대, 청량리동의 청과물도매시장 일대가 1순위
설치 적합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문동, 회기동, 답십리동, 전농동 등이 2순위 설치 적합지
역으로 선정되었다. 로드뷰를 통해 탐색한 결과 1순위 지역은 전통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
어 노인의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많으며, 1순위 지역의 신호등에 설치하여
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2순위 지역은 대부분의 지역이 노인 유동인구가 많아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 것을 확인하였으나, 1개 지역이 신호등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신호등 데이터
의 업데이트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신뢰성 있는 입지 분석 결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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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의의는 크게 연구진에게 기여한 점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점으로 나눌 수 있다.
연구진에게 기여한 점으로는 첫째, 지리학에서 활용되는 공간통계 방법론을 이해할 수 있다
는 점이다. 둘째, 독립연구를 통해 연구자로서의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 자료 수집, 지리
자료 처리, GIS 분석, 매핑 등 전반적인 연구과정을 연구진이 직접 진행함으로써 연구자로서
의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되었다. 지역사회에 기여한 점으로는 향후 노인 복지 정책을 수립
하는 데에 있어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GIS를 이용하여 정책 제안에 객관적 근거가
되므로 복지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향후 각종 시설물 설치 분석에 있어서 하나
의 방법론으로 제시될 수 있다.